"제주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물론 국.내외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위원회로 구성해 경제적인 도움에 많이 쏟아 붓겠습니다"
초대 제주대발전후원회 회장으로 선임된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은 27일 오전 제주대학교 총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대학교의 발전은 제주도가 발전하는 길"이라며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주위에서 부탁이 많았는 데다 미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승낙하게 됐다"며 회장 수락 동기를 짧게 언급한 뒤 "제주의 발전은 감귤, 관광 등의 핵심분야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렸다"며 "글로벌 마인드를 육성해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 모으고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후원회 활동 방향에 대해 "제주대학교에 관심이 많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제주 출신이 아니더라도 힘이 되겠다는 인사들을 포함해 후원회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원회가 학교에 보탬을 주고 학생은 뒤따라온다면 제주는 하와이 이상 가는 관광지로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또 "대학은 경쟁하면서 커 가는 것이며 경쟁하는 환경에서 발전하는 것"이라며 "제주대 또한 외국대학과의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국대학 유치에 대한 질문에 찬성하는 태도를 내비쳤다.
특히 제주대의 발전을 위해 "경제적인 도움에 물심양면 쏟겠다"는 현 회장은 "모든 부분에서 1등을 할 수는 없으나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 투자하고 힘써 동북아 1류가는 대학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략 부분에 대해 대학측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보통 대학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우수성, 성실성 등을 높이며 제주대는 마케팅 등을 통해 취업률 향상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학생들에게 "개인이나 기업, 국가 등은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적성과 전망을 고려해 선택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한편 도지사 출마설에 대한 물음에 "제주도 발전을 위해 생각이 많이 해 왔지만 출마에 대한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제주도 발전을 위해 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주도가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국제자유도시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