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가로등·주차장 등 기반시설에 38억원 투자
이용도 낮아 예산효율성 문제…상시이용방안 시급
이용도 낮아 예산효율성 문제…상시이용방안 시급
제주시 들불축제장에 수십억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했으나 시설 활용도가 너무 낮아서 문제다.
투자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들불축제장 상설이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는 들불축제장으로 이용되는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8억2000만원을 들여 축제 기반시설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축제 관람객 편의를 위해 진입로 확․포장을 비롯해 주차장․가로등․화장실 시설, 오름산책로 등을 구축했다.
그러나 들불축제장은 연 1회 들불축제 때를 제외하고 대규모 행사장으로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만든 기반시설이 가치 있게 쓰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들불축제장 사계절 이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들불축제장 상설이용 방안과 관련해 캠핑장, 야시장, 야외공연장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제주시는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병립 제주시장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들불축제장 상설이용 방안에 대해 의견과 요구가 많지만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토대로 용역을 실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해법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화진 제주시 관광시설담당은 “현재 들불축제장 사계절 활용방안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가 투자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사계절 관광지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