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펼쳐지는 ‘코미디 삼국지’
일요일 밤 펼쳐지는 ‘코미디 삼국지’
  • 제주매일
  • 승인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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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웃찾사·코빅 ‘정면 대결’

일요일 밤에 개그 빅쇼가 펼쳐진다.

오는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에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tvN ‘코미디빅리그’(코빅)가 정면 대결에 나서기 때문이다.

TV 개그 프로그램이 비슷한 시간대에 몰리면서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10여 년 전 개그 전성기를 다시 꿈꿔볼 만하다는 기대도 있다.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개콘’(일요일 오후 9시15분)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99년 9월 처음 전파를 탄 이후 TV 개그 프로그램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개콘’은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20%대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락하더니 1일 방송된 785회 시청률은 전례 없는 수준인 11.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내려앉았다.

헛웃음을 유발하는 말장난이나 불편함을 주는 외모 비하 개그가 다수인 반면 신보라, 김기리, 김준현 이후로 눈길을 끄는 신인 개그맨들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답보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한동안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웃찾사’(8시45분)는 요즘 한창 화력을 보강하는 중이다.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요’, ‘뭐라구?’처럼 은근한 중독성과 재미를 주는 코너들이 인기를 주도한 덕에 2~3%대에 머물던 시청률은 요즘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2003년 4월 첫선을 보인 ‘웃찾사’는 한 때 20% 중반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 득세로 코미디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2010년 10월 폐지됐다.

2013년 4월 부활해 작년부터 조금씩 호응을 얻으면서 ‘개콘’과 붙게 된 ‘웃찾사’는 22일 첫 대결을 앞두고 ‘신국제시장’,’어느 장단에’ 등 새 코너들을 배치했다.

‘코빅’(오후 7시40분)은 요즘 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2011년 9월 처음 전파를 탄 이후 올해로 햇수로 5년째를 맞은 ‘코빅’은 굳이 분류하자면 ‘어른들의 개그’ 프로그램이다.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개콘’과 ‘웃찾사’보다 더 재미있다는 누리꾼들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코너별 경쟁을 펼치는 ‘코빅’은 지난 1월 4일 시작된 2015년 1쿼터를 이번 주에 마무리한다.

제작진은 22일 ‘웃찾사’ 투입으로 일요일 밤 방송환경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봄 시즌부터는 많은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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