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治安 평가 ‘최하위인 C등급’
제주경찰 治安 평가 ‘최하위인 C등급’
  • 제주매일
  • 승인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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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꼴찌’. 제주경찰에 대한 지난해 치안(治安)평가 결과다. 경찰청이 작성한 ‘최근 5년간 전국 지방경찰청별 치안종합성과 평가결과’ 자료에 의하면 제주청의 치안 등급은 최하위인 ‘C등급’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치안종합성과는 3개 항목 평가로 이뤄진다. 정책과제가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치안만족도(35%)와 고객만족정책(15%) 순이다. 평가 결과는 우수한 순서대로 S·A·B·C 등급이 부여된다.

지난해 평가 결과 제주청은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대전청과 함께 최하위(最下位)인 C등급을 받았다.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이다. 더욱이 제주경찰청은 지난 5년(2010~2014년)간 단 한번도 B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기간 무려 세 번이나 C등급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에 부산청은 5년 연속 S등급, 서울청도 4년 연속 S등급을 받았다. 2013년 C등급을 받았던 광주청이 절치부심(切齒腐心) 끝에 지난해 S등급을 획득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이는 그만큼 제주경찰청이 만성적인 ‘치안 부재(不在)’에 놓여 있음을 뜻한다.

제주청과 같이 수년간 B~C 등급에 머물고 있는 지방청은 본청의 관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 제주경찰에 대한 본청 차원의 치안현장 컨설팅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가족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에게도 매우 창피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제주경찰은 4대 악(惡) 근절 및 주민맞춤형 치안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제주경찰의 치안행정이 도민들 속에 녹아들지 않고 겉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사건이 있을 경우 자신들의 잘못은 좀처럼 인정하지 않은 채 걸핏하면 소송(訴訟)을 일삼는 것도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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