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개표 이모저모
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개표 이모저모
  • 고권봉·김승범·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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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첫 여성 조합장 도전…화제 ‘만발’
산남 현직 조합장 대거 낙선…“예상밖 결과”
▲ 11일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 마련된 연동투표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11일 제주도내 21개 투표소에서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그러나 정오를 넘어서면서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되면서 상당수 조합의 투표율이 직전 조합장 선거 때보다 낮아 예상외의 결과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5시 투표가 끝난 후 바로 개표장으로 옮겨진 투표함이 열리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박빙의 승부 속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 장사진

○…이날 성산농협 2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유권자들이 몰리며 1층 현관에서부터 장사진을 연출.

특히 성산지역은 성산농협을 비롯해 성산포수협, 감협지소 등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선거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분석.

무엇보다 성산농협은 현직 조합장인 현용행 후보와 전직인 김영진 후보가 3번째 ‘리턴매치’를 벌여 보다 관심이 집중.

투표를 마친 조합원들은 투표소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며 누가 당선될 것인지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후보들의 향후 진로도 점치는 모습.

"도전 자체로도 아름답다"

○…우리나라 수협 역사상 첫 여성 조합장에 도전했던 서귀포수협 김미자 후보는 결국 2위에 만족.

개표 초반 홍석희 당선자를 바짝 추격하면서 선전했으나 중반 이후 뒷심에서 밀려 결국 분루.

주변에서는 “비록 낙선했지만 도전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며 “제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뻔 했는데 아쉽다”는 반응.

제주시 선관위 개표 준비 '허술'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이어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전개.

이날 개표에서 이성탁(51)후보가 한 표 차로 홍우준(62)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으나 이의제기를 통해 재검표가 이뤄지면서 엎치락뒤치락 끝에 상황이 급변.

결국 재검표 끝에 두 후보 모두 287표가 됐지만,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홍 후보가 막판에 신승.

○…제주시선관위가 개표장인 한라체육관에 일부 취재 지원 시설을 허술하게 준비해 비난을 자초.

선관위가 이날 언론 보도에 필수적인 전원을 확보하지 않는 바람에 와이파이가 불통, 취재진들이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해 전화로 기사를 송고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

한편 개표가 시작되자 각 후보 측 참관인 등은 실시간으로 득표상황을 자신들이 진영에 전달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여 마치 전쟁터를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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