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을 아십니까”
“제주교육박물관을 아십니까”
  • 제주매일
  • 승인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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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길 제주교육박물관장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제주도에는 70여개의 등록 박물관이 있다. 그 중 제주교육박물관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직속기관으로 1995년 4월29일 개관, 올해로 20주년을 맞고 있다. 전국에서는 1994년 대전 한밭교육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 교육전문박물관으로 설립됐다.

박물관은 인류와 인류환경의 물적 증거를 연구·교육·향유할 목적으로 수집·보존·조사·연구·교육·전시기능을 수행하면서 대중에게 개방하고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기관이다. 제주교육박물관은 교육전문박물관으로, 교육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고 제주교육사의 변천과정을 살펴보고 제주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개관 이후 우리 박물관은 제주교육의 탄생·제주교육의 성장·제주교육의 자람의 3개의 전시실에 더해 제주교육의 변천사를 다룬 제4전시실을 증축하면서 보고 느끼고 소통하며 배우는 공간의 외연을 확장했다. 2층 체험학습실에선 민화 및 도자기 퍼즐 맞추기, 딱지접기, 캐릭터 그리기, 나이 띠 도장찍기, 제주목관아지·올레길 문화유적 둘러보기, 동영상 인식기기와 1980년대 교실에서 ‘교복 입고 사진 찍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1층 로비에는 1970~80년대의 학교 앞 문방구와 만화가게를 재현했고, 제주도내 초·중·고 교가를 부를 수 있는 ‘교가노래방’을 설치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학술조사연구로 ‘우리고장 문화이야기’ ‘근·현대 제주교육 100년사’ ‘사진으로 보는 제주교육 100년사’ ‘학교가 펴낸 우리고장 이야기’ ‘규암선생문집’ ‘자랑스러운 우리학교 교가’ 등 수십 종을 발간, 도내·외 관련기관에 배포했다. 아울러 2001년에 박물관 기능에 추가해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되면서 제주지역의 학생과 교사·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전통문화강좌’ ‘우리고장 문화유산답사’ ‘대금교실’ ‘봉숭아꽃물들이기’ ‘감물들이기’ ‘우리고장 문화유적알기’ ‘박물관학교운영’ ‘박물관토요한문교실’ ‘전래놀이마당’ 등이다.

올해 박물관은 2층 제3전시실 ‘제주어 마당’ 코너에 현대적 전시기법을 도입, 어린이들이 제주어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전시 공간으로 보강할 방침이다. 또한 ‘과제물과 학용품에서 찾는 추억’ ‘한라산 사계절 사진전’ ‘제주인 생활용품전’과 ‘개관 20주년 기념 사진전’ ‘사진으로 보는 추억의 교과서전’ 등의 기획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조사연구 분야로 제주사 관련 조선시대 책자인 난곡 김양수(제주출신 유학자)선생의 ‘난곡선생문집’을 국역 편집 발간하고, 어린이들이 제주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삽화가 있는 ‘제주신화 이야기’와 ‘제주교육박물관 전시도록’도 제작할 예정이다.

평생교육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전통문화강좌·향토역사교실·우리고장 문화유산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해선 ‘섬지역 어린이와 함께하는 향토문화 탐방’ ‘신나는 전래놀이 한마당’ ‘함께 배우며 즐거운 박물관학교’ ‘학부모와 어울리는 토요한문교실’ ‘봉숭아꽃물들이기’ ‘감물들이기’ ‘고3학생을 위한 제주어알기’ 등을 운영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우리 박물관은 현대적 전시기법을 도입한 다양한 영상과 체험전시코너를 운영하고, 역사와 문화교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제주의 향토교육·민속·역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향토교육역사 학술조사연구도 꾸준하게 실시, 어린이·청소년·교직원·향토역사가들이 필요한 자료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우리 박물관이 제주의 역사·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앎’이 행해지는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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