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출마 19명 중 12명 낙선…투표율 80.9%

제주도내 농·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물갈이 회오리’가 몰아쳤다. 출마를 접은 조합장을 포함해 18개 조합의 수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교체됐다.
11일 도내 31개 농·축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현직 조합장들이 대거 낙선했다.
이번 선거에는 24명의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가운데 단독 후보가 된 5명을 뺀 19명이 재선에서 5선까지 도전했다.
그러나 선거 결과 절반이 넘는 12개 조합의 현직 조합장이 낙선의 고배를 마시며 ‘물갈이’의 희생양이 됐다.
농협의 경우 김녕·애월·한경·고산·남원·위미·서귀포·안덕농협 등 8개 조합의 현직 조합장들이 물러나게 됐다.
수협에서는 성산포수협과 제주시수협, 모슬포수협의 현직 조합장도 거센 도전에 밀려 낙선했다. 제주시산림조합도 현직 조합장이 고배를 들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신인준 한림농협 조합장은 도내에서 두 번째로 ‘5선 조합장’의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하귀농협 김창택 조합장은 81.9% 득표율로 도내 선거에서 ‘최고 득표율’을 차지해 조합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전·현직 조합장이 맞붙은 ‘리턴매치’에서 위미농협은 4년 여를 ‘절치부심’한 끝에 도전한 전직 조합장 김종석 후보가 당선됐지만 성산일출봉농협은 현직 현용행 후보가 전직인 김영진 후보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득표수(287표)가 같은 고산농협은 결국 연장자인 홍우준(62) 후보가 이성탁(51) 후보를 누리고 당선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0.9%로 전국평균(80.2%)을 소폭 웃돌았다. 조합별로는 농·축협 81.9%, 수협 80.4%, 산림조합 70.0%였다.
추자도수협이 97.1%로 가장 높았고 65.1%에 그친 제주시산림조합이 가장 낮았다.
다음은 당선자 명단.
▲농·축협 △구좌=부인하 △김녕=김기홍 △함덕=고금석 △조천=김진문 △제주시=양용창 △하귀=김창택 △애월=강경남 △한림=신인준 △한경=김군진 △고산=홍우준 △제주축협=고성남 △제주양돈축협=김성진 △성산일출봉=현용행 △표선=고철민 △남원=김문일 △위미=김종석 △효돈=김성언 △서귀포=현영택 △중문=김성범 △안덕=유봉성 △대정=이창철 △제주감귤=김용호 △서귀포시축협=송봉섭 ▲수협 △제주시=한인용 △한림=김시준 △추자도=이정호 △모슬포=이미남 △서귀포=홍석희 △성산포=김계호 ▲산림조합 △제주시=김하룡 △서귀포시=김용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