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동시선거, 혼탁汚名 남기지 말라
조합장 동시선거, 혼탁汚名 남기지 말라
  • 제주매일
  • 승인 2015.0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3?11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하루 앞두고 ‘혼탁’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종전 각 지역별로 실시되던 조합 단위 선거가 3?11선거부터는 전국 동시 선거로 실시됨으로써 총선-지방선거에 버금가는 전국선거가 되었다. 이번 선거가 혼탁할 경우 다른 분야, 다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는 조합장선거를 둘러싸고 각종 불법사례들이 난무하고 있다. 다른 지방에서는 심지어 금품 살포, 후보자 매수기도 등 타락상까지 보여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도 이번 동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 이미 5건이 고발 되고, 2건이 수사의뢰 됐으며, 13건이 경고를 받는 등 20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 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공금 유용 설 , 부동산 투기 설, 임직원 인사 관련 살생부 설 등 흑색-비방전이 포함 돼 있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와 검-경 사법 당국은 경합이 치열한 선거구의 경우 투표일에 임박해서 금품 살포의 가능성도 결코 배제 할 수 없다고 보고 광역 조사팀 등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해 중점 단속 하고 있다.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공명선거가 되려면 선관위, 검-경 등 당국의 지도-단속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후보자-유권자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

후보자들은 물론, 유권자들인 조합원들은 첫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의 역사적 중요성을 모르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동시 조합장선거가 공명선거의 전통을 세우느냐, 아니면 타락-혼탁선거의  오명(汚名)을 계속 역사에 남기느냐 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 달려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참여한 후보자들과 조합원들이 대오각성(大悟覺醒)해야 할 이유다. 첫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타락-혼탁선거의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 2회, 3회, 4회…계속 이 선례를 답습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