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격리 등 긍정 효과 작용 당근·양배추 등 도매가격↑
시장격리사업 등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월동채소 가격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엽근채소 관측 월보’를 통해 월동무와 당근, 양배추 등 주요 월동채소류 등의 가격 동향과 생산, 출하전망 등을 분석했다.
생산량 증가 등으로 제주지역 농가들이 처리난을 겪은 월동무의 경우 이달 출하량은 작년보다 15% 가량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하면적과 단수가 각각 12%, 2% 줄어든 영향이다.
4월 전체 무 출하량도 작년보다 16% 안팎 감소할 것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월동무에 대한 정부의 수급안정대책 추진과 제주지역 백색무 폐기, 비상품 자율 감축 등으로 추정 생산량보다 출하량 감소폭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사울 가락동 도매시장의 3월 무 가격은 상품 18㎏당 평균 9000~1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동무 출하량이 줄어 작년(6730원)과 평년(8927원)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무 가격도 월동무 산지와 저장물량 출하량이 적어 작년(7364원)보다 높고 평년(1만432원)과 비슷해 전달보다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농경연은 밝혔다.
당근의 3월 가격은 전달보다 높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다소 낮을 전망이다. 이달 당근 상품 20㎏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와 저장작업이 이뤄지면서 1만6500~2만1500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4월 도매가격은 저장량 감소와 시설 봄당근 초기 출하로 작년(2만8393원) 및 평년(2만9583원)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전망이다.
이달 당근 출하량은 작년 동월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육기와 수확기 잦은 비날씨로 단수가 11% 줄었기 때문이다. 4월 출하량도 1% 감소할 전망이라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양배추의 3월 출하량은 주산지인 제주지역이 17%, 내륙지방이 10% 각각 줄어들 것으로 조사돼 작년 같은 달과 견줘 평균 1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산지 출하량 역시 만생종 양배추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작년 4월보다 15%가량 적을 전망이다.
이달 양배추 상품 가격(8㎏ 기준)은 5500~65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이 줄고 각급 학교의 개학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내달 가격도 다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만생종 재배면적이 줄고 겨울양배추 저장작업이 이뤄지면서 작년(2460원)보다 높고 평년(4487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