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독서할 시간 없어"
"취업난에 독서할 시간 없어"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5.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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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S 발표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
제주대 재학생 1인당 도서대출수 지속 감소

취업난 등으로 제주대학교 학생들의 도서 대출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발표한 ‘2014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대 중앙도서관의 도서 대출건수는 재학생 1명당 평균 8.6권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35개 일반대학 국공립 도서관의 재학생 1명당 평균 대출건수인 10.3권과 전국 71개 대규모 대학(재학생 1만명 이상) 도서관의 재학생 1명당 평균 대출건수인 9.6권을 밑도는 수치다.

제주대 학생들의 도서 대출건수는 2012년 10.7권, 2013년 9.5권, 지난해 8.6권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학생 대출건수의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일반대학·교육대학 등 전국 270여개 대학 도서관의 재학생 1명당 평균 대출건수는 2012년 11.2권, 2013년 10.2권, 지난해 9.0권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취업난으로 자격증, 국가시험 공부 등 취업 준비에 매진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대 학생 최모(23)씨는 “독서를 위해 책을 빌리면 학업, 취업 걱정이 없는 만사태평한 사람으로 생각하더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제주대 학생 박모(22)씨는 “취업난이 당장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에 어학 공부와 자격증 준비로 바빠 책을 빌려 읽을 시간이 없다”며 “책을 빌린다고 해도 과제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는 현재 학내 독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모다들엉 북적북적’ 프로그램, 독서토론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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