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길 운전…렌터카 교통사고 급증
초행길 운전…렌터카 교통사고 급증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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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9건 발생…전년 比 33%↑
운전자 안전의식 등 개선 시급

제주지역 렌터카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9시32분께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인근 도로에서 렌터카와 제주시 소속 청소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렌터카에 타고 있던 최모(71·여)씨 등 일가족 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4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로에서 비자림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레미콘트럭과 평대리 방면으로 운행 중이던 렌터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렌터카 운전자 이모(25)씨와 동승자 박모(23·씨) 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번영로에서 오모(24)씨가 몰던 렌터카와 김모(36)씨가 몰던 또 다른 렌터카가 정면으로 충돌, 12명에 달하는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두 렌터카 차량이 충돌하며 떨어져나간 엔진이 김모(49)씨가 운전하던 또 다른 렌터카를 덮치는 등 2차 피해까지 이어졌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는 모두 69건으로 전년 동기(52건) 대비 32.7% 증가했다. 하루 평균 1회 이상 발생한 셈이다.

특히 렌터카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20명으로 전년 동기(100건)보다 20% 급증했다. 관광객들이 주로 빌리는 렌터카 특성상 대부분 동승자를 대동하기 때문에 사상자 역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렌터카 사고는 해를 거듭해도 줄지 않고 있다. 2011년 237건에서 2012년 334건, 2013년 394건, 지난해 393건으로 하루 평균 1건씩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렌터카 교통사고 사상자 역시 2011년 327명에서 2012년 571명으로 급증하고, 2013년 655명, 지난해 69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렌터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렌터카조합 등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홍보하고 있다”며 “렌터카 이용 운전자들의 안전의식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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