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코리아서 11~4월10일전시

미국 뉴욕에서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 열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내년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등재를 놓고 제주의 해녀와 일본의 아마(海女)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행사 효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4월 10일까지 김형선 작가의 사진전 ‘제주도 해녀’를 미국 뉴욕에 위치한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전시에는 물질을 마치고 바다 위로 올라온 해녀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 2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한 해녀들이 실제 물질에서 사용하는 도구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에 맞춰 도록도 발간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작가의 작품은 뉴욕에서 내로라하는 박물관과 주요 경매회사, 문화기관 등이 참여하는 최대의 아시아 미술행사인 ‘2015 아시아위크 뉴욕’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제주해녀에 매료돼 지난 2012년부터 제주에 머무르며 사진과 영상작업 등을 하고 있다”며 “억척스런 생명력을 자랑하면서 강인함을 상징하는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전시가 뉴욕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돼 아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시개막은 11일 오후 6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현업에 종사하는 해녀는 441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4507년보다 92명이 줄어든 것으로 고령화, 질병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업에 종사하는 해녀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59.9%(2643명), 60~69세가 23.6%(1042명)으로 머지않아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