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제각각이면 판매가 달라지는 문제 발생”
“크기 제각각이면 판매가 달라지는 문제 발생”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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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협·감협 선과기 구조개선 선별작업 시연회
▲ 제주도와 농협제주지역본부, 제주감귤연합회가 5일 서귀포시 토평동 서귀포감귤 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규격재설정 사전준비를 위한 선과기 구조개선 선별 작업 시연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선별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제주산 감귤 품질기준이 오는 9월부터 현행 11단계(0번과~10번과)에서 5단계(2S, S, M, L, 2L)로 재설정되는 가운데 새로운 선과기의 선별 작업 시연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제주도와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 (사)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는 5일 서귀포시 토평동 서귀포감귤 거점산지유통센터(APC)에서 감귤 품질 기준 규격재설정 사전 준비를 위한 선과기 구조개선(드럼교체) 선별 작업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농·감협 작목반장과 상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교체된 선과기가 선별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와 규격별로 선별된 감귤 크기의 균일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농민들은 구조 개선된 선과기의 배출 라인에 대해 현행 7개의 드럼 라인을 유지하는 것과 5개 드럼 라인으로 축소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 농민은 “현행 배출 라인을 유지할 경우 3번과와 4번과는 2개의 S라인에서 나오고 5번과와 6번과는 2개의 M라인에서 나오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감귤인 경우 먼저 설치된 S와 M라인을 통해 배출된다”며 “같은 S, M라인 인데 크기가 제각각으로 나타나면 판매 과정에서 가격이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강덕재 농협제주지역본부장은 “시연회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 등을 검토·보완해 감귤 품질기준 규격재설정 시행에 맞춰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15일 개정돼 올해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제주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감귤 상품규격 기준은 2S, S, M, L, 2L 등 모두 5단계로 개선됐다.

단계별 열매 지름과 무게를 살펴보면 2S는 49∼53㎜(53∼62g), S는 54∼58㎜(63∼82g), M은 59∼62㎜(83∼106g), L은 63∼66㎜(107∼123g), 2L은 67∼70㎜(124∼135g)이다.

이 때문에 올해산 노지감귤 출하 전까지 선과장별로 선과기 구조 교체를 이행해야 하고 기존 3번과와 4번과, 5번과, 6번과를 구분하기 위해 가칭 S1, S2, M1, M2로 표시해 출하할 경우 농산물품질관리법 및 조례 위반으로 단속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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