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만9538국 전년 比 14%↑
제주가 정보통신 신기술 실험을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Test Bed)’로 부상하면서 전파 실험용 무선국이 급증했다.
제주전파관리소(소장 최현호)는 지난해 말 현재 도내 무선국은 2만9538국으로 전년말에 비해 13.8%(3590국)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사용용도별 무선국 현황을 보면 이동통신용 무선국이 전체의 60%인 1만7718국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업무용 무선국 9985국(33.8%), 실험업무용 무선국 189국(0.6%), 방송용과 위성용 등 기타 무선국 1646국(5.6%)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실험업무용 무선국은 전년 5개에서 37배 가량 늘어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동통신용과 방송업무용 무선국도 각각 22.4%, 2.7% 늘었다. 일반업무용과 해상업무용은 각각 1.3%, 0.6% 증가했다.
지난해 실험업무용 무선국이 급증한 것은 전파측정과 디지털TV(DTV)와 DAB, TVWS, 해류관측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원격검침, 재난통신 등과 관련한 각종 신기술로 도심과 해상, 산간 등에서 실험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는 다양한 실험이 가능한 자연 조건과 섬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입·출항 통제가 가능하고 실험에 적합한 인구를 보유, 서비스나 품질에 대한 분석자료를 얻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와 본격적인 LTE 상용서비스에 대비한 통화품질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이유 등으로 이동통신용 무선국도 지난해 3245국 늘었다.
제주전파관리소는 그러나 방송업무용 주파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중국, 일본 등 인접국 유입전파 증가 등으로 제주의 전파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요통신망에 간섭을 주거나 항공기 안전운항에 지장이 되는 불법주파수와 불법무선국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파관리소는 밝혔다.
전파관리소는 지난해 전파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해 불법무선국 18국 등 모두 32개국을 적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