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창업열기
식을 줄 모르는 창업열기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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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난 1월 신설법인 124개 전년 比 65%↑…전국평균 상회

지난해 사상처음으로 연간 1000개가 넘는 법인이 신설되면서 창업열기가 고조된 제주지역의 법인신설 붐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와 중소기업청 등이 발표한 ‘1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신설법인수는 124개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5.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보다는 2개 늘었다.

한 달 신설법인수로는 지난해 7월 기록했던 132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것이다.

이 같은 도내 신설법인 증가율은 전국평균(16.5%)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경남(35.1%), 전북(31.5%), 광주(28.1%), 울산(22.0%) 등의 순이다.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21.8%(27개)로 가장 많았다. 건설 및 전기·가스·수도사업 16.1%(20개), 도·소매업 15.3%(19개), 부동산 및 임대업 11.3%(14개) 등의 순이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등은 전달보다 늘었지만 음식·숙박업과 건설 및 전기·가스·수도사업 등은 감소했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연간 1240개의 법인이 창업시장에 가세하면서 사상최대 열기를 기록했다. 한 해 신설법인이 1000개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러나 창업 전문가들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창업열기가 신설법인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지역경제 활력 회복 차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전제, “그러나 무분별한 창업이 과당경쟁으로 연결돼 폐업과 창업이 반복되는 악순환 구조가 역으로 지역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한은 제주본부는 1월 도내 어음부도율은 0.14%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국(0.19%) 및 지방평균(0.4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부도업체는 음식·숙박업 1개, 도·소매업 3개 등 모두 4개다. 전달에는 부도업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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