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본부장에 선거공신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에 선거공신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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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상임이사(본부장)에 이재홍(54)씨가 선임된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측근 발탁으로 무늬만 공모였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상임이사에 전직 언론인 이재홍씨가 선임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상임이사의 공식적인 업무는 임명장 수여와 동시에 6일부터 시작된다.

상임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성과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연봉은 행정자치부의 기준 및 공사 보수기준에 따라 임용대상자의 능력과 경력 등을 고려해 별도의 성과계약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4명이 응모했다. 임추위는 이후 서류심사, 면접심사 등을 거쳐 2명의 최종후보자를 선발해 제주관광공사 사장에게 추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현안과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조정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제주관광공사 본부장직은 제주도에서 파견돼 왔지만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운영기준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모 이전부터 이씨의 내정설이 무성했던 터라 자리를 내주기 위한 공모였다는 비난이 비등해지고 있다. 이번 공모에 지원했던 육지부 인사들인 경우 ‘낙하산 인사’의 희생양이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신임 상임이사는 1961년생으로 오현고와 제주대를 졸업했으며, 인터넷신문 제주의 소리 편집국장과 상임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치러진 6·4 지방선거에서는 원희룡 도지사 캠프에 합류해 선거를 도왔던 선거공신이다.

당시 제주의 소리 노동조합은 ‘이재홍 전 이사의 선거캠프 합류를 바라보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정치권력과 거리를 두고 감시해야 하는 언론인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양식과 윤리를 저버린 상식 밖의 일”이라고 비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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