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기상해일 감시망을 확대한다.
기상청은 기상해일 관측지점을 서해 최서단 3곳에서 연안 89곳으로 늘린다고 2일 밝혔다.
기상해일이란 주로 봄철에 시속 80㎞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저기압에 의해 발생한 해상의 파동이 서해를 지나오면서 증폭돼 연안의 갯바위나 방파제에 돌발적으로 바닷물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해일은 주택가 침수, 어선 전복 등 재산상의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사고까지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제주에는 2005년 2월 9일 한림읍 옹포리 일대에서 발생한 바 있다.
그동안 서해 최서단 3곳의 기압변동 자료를 통해 기상해일 발생 가능성을 탐지하고 유관기관에 통보해온 탓에 먼 바다에서 발생한 기상해일이 연안으로 오면서 소멸하거나 피해 예상지역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와 함께 기상해일 관측 결과를 국민안전처 등과 실시간 공유해 사고 대응에 필요한 초기 시간인 이른바 '황금시간(골든타임·Golden Time)'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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