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지난해 봄 바다를 원망하며, 세월호 사건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꼈다. 앞으로도 이 아픔을 영원히 간직하며 바다에서의 안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제주시 한림항과 섬 속의 섬 비양도를 잇는 도선이 이틀 연속 기관 고장으로 주민 및 관광객들의 발을 잠시 묶었다.
제주시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를 위해 해양경비안전서·검사기관·전문가들이 한 팀이 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기관의 원인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관련자들만 승선해 시운전을 한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운항키로 했다.
최대한 승객의 안전을 생각하고 내린 조치인데 관광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당혹스러웠다.
이처럼 중요한 안전을 우리는 한 순간 망각하고 소홀히 한다. 안전 불감증의 사회에서 나는 안전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대목이다.
안전이란 무엇인가? 안전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사고는 천재와 인재로 나눌 수 있다. 천재는 규모가 큰 반면, 인재는 규모가 작다. 그리고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인재는 개인의 안전 불감증이 가져온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
사고는 하나 뿐인 생명을 위협하거나 빼앗는다. 안전을 호시탐탐 위협하는 사고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원칙을 모든 질서의 지표로 삼고, 양심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로 빛날 때 사회는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
제주시에서는 비양호 취항 30분전부터 엔진 상태를 확인하는 등 꼼꼼한 점검을 통해 비양도 뱃길을 이용하는 승선객의 안전 확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에게 부여된 안전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그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