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컨벤션센터의 성장모델을 꿈꾸며
국내 컨벤션센터의 성장모델을 꿈꾸며
  • 제주매일
  • 승인 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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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새로운 생명을 다시 꽃 피우는 봄이야말로 ‘시작’과 ‘희망’이라는 말과 가장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계절이 아닌가 싶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와 함께 꿈을 꾸기 시작해 3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꿈을 실현시킬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마이스업계라는 큰 외부적인 시각에서 볼 때 ICC JEJU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과 경쟁력을 제대로 발현시켜 ICC JEJU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 내는 것이 저를 비롯한 ICC JEJU 임직원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ICC JEJU를 국내 컨벤션센터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성장시켜 제주도의 가치를 극대화하기위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은 무엇일까?

현재 ICC JEJU의 가장 큰 고민은 부가가치 창출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회의장 임대 매출에 치중하다보니 감가상각비를 포함했을 때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점에서 기존 시설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고심 중이다. 예를 들면 IT·관광·문화·식음 메뉴를 ICC JEJU 내에서 녹여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이 ICC JEJU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현재의 임대수익보다 10~20%의 매출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본연의 회의 유치를 놓고 볼 때는 전시회 불모지로 여겨졌던 ICC JEJU에서의 전시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익을 고려했을 때 최고 효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전시행사이지만, 공간과 관련 산업인프라, 주변 인구수 등의 제약으로 인해 기존에는 WCC총회·세계한상대회 등 국제행사와 연계된 전시나 제주수학축제·제주진로박람회 등 제주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전시 행사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주경향하우징페어·베이비페어·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풍력에너지박람회·로하스박람회 등 중소규모 전시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한 전시회의 예들은 향후 제주에서도 전시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정된 지역 거주민 수에도 불구하고, 흥미와 관심을 끌만한 주제의 전시나 박람회라면 모객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저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실행해 볼만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ICC JEJU만의 특화된 전시회 아이템을 개발해 나간다면, ICC JEJU와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동시에 지역의 산업을 성장시키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기대된다.

더불어 제주도의 천혜의 관광자원과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어떻게 엮어 상품화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관광객 수가 1200만명을 넘어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ICC JEJU는 이러한 방문객을 MICE에 녹여낼 수 있는 방안으로 회의고객 뿐만이 아니라 관광객을 참여시킬 수 있는 새로운 마이스 상품과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즉 골프·의료를 포함한 관광프로그램을 활용해 회의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화쪽으로는 지역의 문화인들이 상시 공연 및 상시 전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해 나갈 것이다. 제주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반영된 특화된 메뉴를 개발해 센터에서 개최되는 연회에서 제공하기 위한 준비도 거의 막바지에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에도 ICC JEJU의 일련의 활동들이 제주형 마이스산업 모델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MICE 산업 발전은 경제적으로 환산 가능한 그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음을 믿고 제주도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때 ICC JEJU가 꿈꾸는 꿈은 실현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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