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재 절반 ‘건설현장’
도내 산재 절반 ‘건설현장’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재해자수 1200명 달해
건설업 506명…42.2% 차지
“안전보다 빠른시공 중점” 원인

제주도내 산업현장에서의 재해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자본 투자 활성화 등에 따른 건설경기 활황으로 건설현장에서의 재해자수가 전체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1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산업재해자수는 전년 대비 10.9% 늘어난 1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42.2%(506명)를 차지했고 서비스업이 35.2%로 뒤를 이었다.

건설업인 경우 공사금액 120억 미만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의 재해가 전체 89.9%를 차지, 제주지역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감소대책이 요구된다.

건설업 재해자 가운데 공사금액이 3억원 미만 현장은 211명, 3억~10억 미만 105명, 10억~20억 미만 42명, 20억~50억 미만 49명, 50억~120억 미만 48명, 120억 이상 44명 등이었다.

발생형태별로는 떨어짐이 36.6%(185명)로 가장 많았고, 낙하물 맞음 13.8%(70명), 넘어짐 13.4%(68명), 부딪힘 9.9%(50명) 등의 순으로 다발했다.

도내 산업재해자 수가 늘어난 것은 제주도의 관광산업 육성 및 외국자본 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건설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며 건설현장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제주도내 건설현장 수는 6641개소로 전년도 대비 28.2%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공사금액 120억원 미만 현장이 97%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소규모 건설현장인 경우 공사기간이 짧고 1명의 직원이 공사전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안전한 작업보다 빠른 시공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규모 건설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지도·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