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0% 이상의 학교가 석면건축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사업비 3억8000만원을 들여 도내 유·초·중·고·특수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건축물 석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도내 학교 310개교 중 250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학교급 별로는 유치원 114개원 중 70개원, 초등학교 119개교 중 109개교, 중학교 44개교 중 39개교, 고등학교 30개교 중 30개교, 특수학교 3개교 중 2개교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석면건축자재의 총 면적은 43만2083㎡로, 학교 건축물 연면적 125만4922㎡의 34%에 달한다. 이 중 천장제인 텍스가 96.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벽체 1.3%, 지붕제 0.9% 기타 0.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유해하다고 알려진 표면재(일명 ‘뿜칠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면건축자재의 위해성 평가결과 교육부 기준 1~5등급 중 가장 안전한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이번 결과를 전산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하고, 연 2회 위해성 평가 실시 및 연차별 석면건축자재 해체·제거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건축물 및 시설의 석면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석면지도를 작성해 석면함유 시설물의 안전한 관리방안을 제시,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안전 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해 학생 건강을 보호하는 데 철저를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사는 도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지정된 석면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