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제주본부 발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제주지역 전력판매량이 소폭 늘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성철)은 지난해 도내 전력판매량은 42억2000만㎾h로 전년(40억9000만㎾h)과 견줘 3.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국평균 증가율(0.5%)보다 높은 것이다.
전력판매에 따른 수익은 4236억원으로 5.9% 증가했다. 2013년 11월 요금이 인상된데 따른 영향이다.
계약종별로는 주택용은 1.5% 감소한 반면, 일반용과 농사용은 각각3.1%, 7.0% 늘었다.
또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0.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서귀포지역은 7.0% 늘어 상대적으로 전력수요가 많았다.
지난해 도내 전력판매량이 전국평균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서귀포지역 감귤 가온하우스가 크게 늘면서 농사용 전력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 증가로 숙박?음식점 등 관련업종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한 것도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전력판매량이 늘면 판매수입이 증가하지만, 제주지역은 전력구입 비용이 타지역에 비해 비싸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불어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특히 원가 회수율이 30% 수준에 불과한 농사용 전력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주지역 전력사업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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