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여파로 21세기 말에는 강원도에서도 감귤 과수원을 어렵지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수출 확대 등 유통 처리를 늘리기 위한 대책과 함께 고품질 산을 위한 재배기술 연구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은 26일 농업용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우리 농업 환경에 맞는 작물별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토대로 감귤과 사과, 배 등 우리나라 6대 과수작물의 재배지 변동을 전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귤은 지난 30년간 평균 2만1000㏊의 면적에서 68만t 가량 생산되고 있지만 앞으로 기후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남해안 일대로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강원도 해안가와 도내 중산간 지역으로 총재배지가 이동할 것으로 농진청은 전망했다.
감귤의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 등 총 재배가능지는 2020년대 26만5000㏊에서 2040년대에는 31만8000㏊, 2050년대 40만8000㏊로 4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어 2060년대 45만4000㏊, 2070년대 69만1000㏊, 2080년대에는 최대 규모인 74만㏊까지 넓어진 후 2090년대 58만5000㏊로 다시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분석은 지난 100년 동안 세계의 평균 기온이 0.7도 오른 데 비해 우리나라는 1.5도로 크게 상승했고 기후변화관련정부간협의체(IPCC)가 이런 추세를 반영해 2100년에는 세계 평균 4.7도, 우리나라는 5.7도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감귤의 총재배 가능지가 증가함에 따라 재배 면적과 생산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감귤 가공품 개발과 수출 등 판로 개척을 통한 유통처리 확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적지 재배 유도 등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