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유전자 확인 결과
동중국해 연안분포 종과 일치
동중국해 연안분포 종과 일치
최근 제주연안을 덮쳤던 괭생이모자반은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도와 전남 신안 지역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를 확인한 결과, 중국 남부의 동중국해 연안 분포 종과 일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수과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제주와 신안군 연안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과 우리나라 동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는 종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괭생이모자반과는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저장성 남부지역인 난지섬에 서식하는 종과 동토우섬의 유조(流藻)와는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분석결과를 얻었다.
‘뜬말’이라고도 부르는 유조는 바위나 암반에 서식하던 해조류가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떨어져 나와 바다의 표층에 떠다니는 것을 말한다.
수관원은 또 괭생이모자반의 유입경로 파악을 위해 겨울철 해류와 바람을 고려한 수치모델의 재현과 역추적 결과에서는 제주와 신안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은 중국 산둥반도 해역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했다.
수과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측에 시료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수과원은 앞으로 천리안위성과 미국의 랜드셋 위성 등을 활용해 중국연안에서 발원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흘러오는 해조류의 조기 모니터링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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