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황사보다 해로운 시멘트 가루가 날리는 제주에서 살고 싶습니까?”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에서 레미콘 제조사업 설치 문제(본지 2015년 2월 6일·9일 2면, 25일 4면 보도)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설치 반대 주민들이 반대 집회 시위에 나섰다.
삼달리레미콘시설반대위원회(위원장 김태우, 반대위)는 25일 서귀포시청 1청사 입구 앞에 줄지어 앉아 ‘삼달리 일승 산업 레미콘 공장 반대합니다’ 등의 푯말을 설치해 ‘레미콘 사업에 반대하는 집회 시위’를 개최했다.
또 ‘삼달리에서 태어난 내 딸 하늬, 삼달리에서 키우고 싶어요’, ‘킬링 제주인가 힐링 제주인가, 설문대할망은 시멘트 가루를 싫어합니다’ 등의 푯말도 곳곳에 설치됐다.
특히 이들은 클라리넷과 멜로디언을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른 시위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반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건설폐기물 처리와 순환골재 판매 사업체인 ‘일승’이 위치한 곳은 삼달리를 비롯해 인근 마을과 유명 관광지인 성읍민속마을, 일출랜드 등이 수백여 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며 “:마을 주민들이 매일 사용하는 식수배수지와 농업용수 관정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일승이 추진 중인 레미콘 공장이 추가로 들어설 경우 레미콘 날림먼지와 식수 오염에 따른 기본 건강권 위협과 막대한 환경 피해, 감귤을 비롯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대형 트럭들의 교통량 증가와 과속 질주에 따른 사고 위험, 생존권과 재산권 침해까지 예상된다”고 목소리를 높여 반대 의사를 강력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