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경루 내년말 복원
망경루 내년말 복원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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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이달중 실시설계용역 발주

일제 1913년 헐어

국가지정 사적 제380호인 제주목관아지에 있었던 망경루(望京樓)가 내년말까지 복원된다.
제주시는 24일 조선 명종11년(1556년)에 김수문 목사가 창건한 뒤 1913년 일제가 헐어버린 망경루의 복원 기본계획안을 확정, 25일 문화재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자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망경루 복원계획에 따른 문화재청의 사업 승인이 이뤄진 만큼 복원사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시가 마련한 복원 계획안은 조선 숙종28년(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했던 이형상(李衡祥)이 남긴 탐라순력도(국가지정 보물 제652-6호)를 바탕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 등 모두 30칸으로 설계됐다.

망경루 1~2층 면적은 약 140평 정도 될 것으로 제주시는 내다봤다.
제주시는 기술자문위원회 회의를 마치는 대로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늦어도 올해말 착공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망경루 복원사업이 1년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말에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시는 망경루 복원사업비 17억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망경루는 조선시대에 전국 20개 목(牧) 가운데 제주에만 유일하게 존재했던 2층 누각으로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변방에서 임금님이 있는 한양을 바라본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또 이 누각은 제주 앞바다를 통해 침범하는 왜구를 감시하는 망루 역할을 하기도 했는데, 일제가 한일합방 3년후인 1913년 강제로 헐어버려 350여년만에 그 자취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제주시는 지난 99년 제주목관아 복원사업에 착수에 들어가 제주목사의 집무실이었던 홍화각, 집정실인 연희각, 연회장으로 쓰였던 우연당.귤림당.영주협당 등 조선시대 관청 건물과 외대문, 중대문, 연못, 담장 등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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