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항공 좌석난’ 장기화
제주공항 ‘항공 좌석난’ 장기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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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봄 방학 수요 영향
육지부 방문 도민 불편 가중

중국 최대명절인 춘절을 맞아 국내선을 이용,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급격히 늘면서 빚어지고 있는 항공 좌석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졸업 및 입학생과 각종 출장업무 차 육지부를 방문해야하는 도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좌석난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춘절 수요 영향으로 상당수의 도민 등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고 공항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인 경우 이날 현재 대기승객만 1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장에서 대기승객을 받고 있지만 모든 수요를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실상 이달 말까지 예약률이 100%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항공 좌석난은 이달 말 또는 3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항공 좌석난은 춘절 연휴를 맞아 인천과 김포 등을 경유,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당규모의 국내선 항공권이 선점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봄 방학을 맞아 제주를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 등이 늘어난 것도 좌석난이 이어지고 있는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춘절 연휴기간(18일~24일)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5만 2250명(항공, 4만 8106명, 여객선 4144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만 전체 항공이용객의 59.9%인 2만 88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말까지 항공권 예약률이 100%에 이르고 있다”며 “도민들의 대학 입학과 출장 수요도 이어져, 당분간 좌석난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설 연휴기간 제주공항 이용객(출·도착)은 44만 547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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