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발전시설 시공 예정

제주도내 기업들이 만든 태양광 시설과 풍력발전기들이 태풍 피해로 폐허가 된 필리핀 곳곳에 희망 전도사로 나선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김일환)는 도내 기업들과 함께 지난 7일 발전기 보급을 위해 필리핀 지역으로 건너 가 세부 북부 반타야섬과 말라스쿠아섬 등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사전조사 답사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태풍 피해 재건에 나선 기업은 ㈜대은·㈜대은계전·㈜케이렘 등 3곳으로, 태양광 발전시설과 풍력발전기를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0월 제주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싱가포르에서 난양공대 에너지 연구소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R&D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이번 필리핀 방문은 공동연구 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로, 기업들은 난양공대 연구원과 함께 현지 지질 지형과 풍속 등의 환경적인 부분을 조사해 공동연구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기업과 난양공대 간 공동연구는 18개월 간 진행된다. 이 연구가 끝나면, 태풍 피해 재건을 위해 전 세계로부터 지원받은 후원금으로 필리핀 100여 개 마을에 신재생 발전시설을 시공해 나가게 된다.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제주기업이 설계하고 생산 및 현지 시공까지 맡게 된다”며 “세계 속에 제주의 첨단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자 제주 기업들에게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 관계자는 “제주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단순히 이곳의 어두움을 밝혀주는 빛을 넘어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폐허 지역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제주도로 들어가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