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봄철 안전사고
눈에 보이는 봄철 안전사고
  • 제주매일
  • 승인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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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부 제주소방서 지방소방장

벌써 봄기운이 찾아온 것처럼 햇살이 부드러워져 움츠렸던 몸을 한껏 기지개를 펴 보이고 싶어진다. 그러나 봄철은 뜻하지 않는 사고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지속되는 건조한 날씨·심한 일교차·돌풍·황사 등과 관련해 산불 등 화재와 각종 질환,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매우 높다.

대개 화재는 겨울에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과거의 통계를 보면, 겨울보다 봄에 15%정도 많았고, 구조, 구급과 관련된 안전사고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과 관련된 사고의 원인은 각종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한 야초지와 과수원 화재, 농사철에 따른 농기계 사고, 산행, 레저 활동과 각종 공사장에서의 안전사고, 고사리 채취시기에 길 잃음 사고 등이다.

이중 과수원 화재는 농산폐기물 및 간벌 수 소각 등 부주의로 매년 100건이 넘어 봄철화재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화로 인해 초기진화에 실패할 경우가 많고, 자체적으로 처리하다가 인명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사리 채취 시에 열중한 나머지 길에서 멀리 떨어져 방향 분간을 못해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혼자 다니지 말고 호루라기를 준비해 만약을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봄철 안전사고는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인간의 활동영역이 증가한 반면 안전이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둠에 따라 발생된 것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은 자신의 과오로 인한 것이 아니라 주변 여건에 의한 것으로 남의 탓으로 여기고, 안전관련 기관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나는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안전사고 예방은 타인에 의해 보장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켜나가는 것이고 공동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안전이며, 간단한 수칙을 준수하는 것으로도 사고위험 가능성으로 부터 80%이상이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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