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출시 이후 67명 가입 그쳐…높은 상속의식 작용
올해들어 주택연금 신규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제주지역은 가입 행보가 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제주지사(지사장 우병국)는 올 1월 전국 주택연금 신규가입자가 45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7.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경우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매달 연금 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2007년 7월 처음 출시된 주택연금은 지난달까지 총 가입자가 2만3087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지난달 신규 가입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7월 상품 출시 이후 가입자도 67명에 그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속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감귤산업 등 1차산업을 중심으로 노인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높고 노년층의 경제활동 참가 의지가 강한 것도 주택연금 가입이 저조한 이유로 꼽힌다. 특히 도내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월 연금 수령액이 적은 점도 연금 가입이 늘지 않은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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