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병원 감기 환자 ‘북새통’
“콜록콜록” 병원 감기 환자 ‘북새통’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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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비율 23.3명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2배 높아

주부 변모(35·여·제주시 연동)씨는 3살 된 딸이 감기 증세를 보여 24일 병원을 찾았지만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감기 환자들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변씨는 “해열제를 먹여도 딸 아이의 열이 떨어지지 않아 집 근처 병원을 찾았는데 감기 환자들이 너무 많아 1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은 김모(32·제주시 이도2동)씨는 “약을 먹어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았다”며 “이번 감기는 유독 오래가는 것 같다”며 연신 기침을 했다.

연일 계속되는 추위 속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도내 병·의원은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도내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5.4명으로, 전국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12.2명을 넘어선 이후 같은 달 말 25.0명까지 늘었다.

의심 환자 비율은 이달 초 23.3명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보다 2배 가량 높은 데다 개학 시기인 3월에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제주시내 한 소아과에는 하루 100명의 가까운 감기 환자들이 찾고 있는가 하면 일부 병원의 경우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근육통·전신 쇠약감 등의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한 병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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