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시 조합장선거, 깨끗한 선거 되게
첫 동시 조합장선거, 깨끗한 선거 되게
  • 제주매일
  • 승인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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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보름 뒤인 오는 3월 11일 실시된다. 따라서 제1회가 되는 이번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의 후보 등록은 제주도의 경우 제주시와 서귀포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 이뤄진다.

경쟁 후보자들은 등록이 마감 돼야 확정 되겠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의 면면을 감안 하면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제주의 경우에도 과열 될 조짐이 없지 않다.

제주도내에서도 농축협 23개, 수협6개, 산림조합 2개 등 모두 31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되는 데 예상 후보자가 70명을 웃돌고 있다. 평균 예상 경쟁률이 2.4대 1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선거 과열조짐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몇몇 조합의 경우는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無血入城)하는 경우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합들은 전-현직 조합장끼리, 혹은 현직조합장과 임원끼리, 아니면 현직 조합장의 불출마로 임원끼리 맞붙는 등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공명선거를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선거일이 가까워 오면서 상대후보 비방, 흑색선전 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선관위와 사법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4년마다 있을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가 공명선거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보름 뒤에 치러지는 1회 동시 조합장선거의 영향이 클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야말로 전국 동시 조합장선거를 공명선거로 정착시키는 성공한 선거가 되도록 선관위, 사법 당국뿐 아니라 그에 앞서 모든 후보자와 가족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희생정신을 원리로 하는 협동운동 조직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타락한 정치집단의 선거처럼 난잡해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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