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2014년 제주사회 明暗
통계로 본 2014년 제주사회 明暗
  • 제주매일
  • 승인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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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도민 살림도 한결 나아졌다. 하지만 흡연 및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 제주도가 도내 3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결과 제주도 총인구는 60만4670명(2013년 기준)으로 2012년 대비 2.06%의 인구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평균(0.47)에 비해 4배를 웃도는 성장률이다. 합계 출산율도 1.427명으로 전국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특히 전입(轉入)인구는 8만851명으로 전출인구보다 7800여명이 더 많았다.

 제주 특유의 전통적인 가족관도 여실히 드러났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부모 부양(扶養)은 자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는데 전폭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부모의 생계는 가족보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많게 조사됐다. 아직까지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어르신들의 의견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민 살림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013년 대비 200만원 미만 가구비율은 감소한 반면 200만원 이상 비율은 증가했다. 저축을 하는 가구도 68.2%로 2013년 대비 11.0%p나 늘었다.

 그러나 제주도민들의 흡연율과 비만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종(警鐘)을 울리고 있다. 조사결과 도민 4명 중 1명(26%)이 흡연자였다. 비만율(肥滿率) 또한 매우 높아 도민 10명 중 3명이 ‘경도비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과 비만은 고혈압 등 각종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릇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는 법이다. 제주도의 이번 조사가 나타난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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