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절반 부정적 전망…내수침체 최대 원인 지적
중소 제조업체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경은)에 따르면 중앙회는 최근 제주를 비롯해 전국 3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정책 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보다 어렵거나(46.3%) 비슷할 것(35.7%)으로 전망하는 응답이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주거래 형태별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50.0%)와 내수업체(49.8%)가 수출기업(24.4%)보다 올해 경영환경이 더 나쁠 것으로 봤다.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서는 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한 매출증대(37.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35.7%), 기술 및 신제품 개발(16.7%), 해외진출 및 확대(8.3%), 투자증대(1.7%)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내수침체(54.3%)를 꼽았고, 이어 동종업계 과당경쟁(31.3%), 각종 규제(27.0%), 통상임금 확대·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문제(21.0%) 순으로 답했다.
반면 기회요인으로는 기술과 인력 등 자사의 경쟁력(56.0%)과 CEO의 경영의지(31.0%)라고 응답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기를 바라는 경제정책으로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통한 내수활성화(38.3%)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촉진(23.5%), 창조경제 혁신센터 구축(10.3%), 금융보신주의 관행 타파(6.8%) 등이 뒤따랐다.
한편, 내수진작을 통해 경제와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설정을 잘했다는 응답률(57.0%)이 잘못했다(43.0%)보다 높았고, 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대해서는 과반수(61.4%)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정경은 제주지역본부장은 “저성장이 장기화하면서 중소기업의 경제심리가 많이 위축됐다”며 “정부의 내수활성화 및 규제개혁 정책이 잘 추진돼 중소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