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한마당 축제를 연다. 주말까지 합쳐 5일에 이르는 설 연휴 기간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돼 야외에서 옛 조상들이 즐겼던 ‘민속놀이’를 즐기기 딱 좋은 날씨다.
▲제주목관아 등 민속놀이마당 운영
제주목 관아는 18일부터 20일까지 다채로운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제기차기와 투호놀이, 연날리기 등을 즐길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체험마당으로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전통 탈 만들기, 페이스페인팅도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혼례복과 목사복 등 전통 복식을 입고 사진을 찍어보는 행사와 새해 소망을 적어 나무에 달아보는 소원쓰기도 진행된다.
국립제주박물관은 22일까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설날 한마당’을 연다. 5일 동안 방문객들은 잊혀져가는 추억의 놀이인 제기차기와 투호놀이, 널뛰기, 대형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풍속화 퍼즐 맞추기, 부적찍기 등을 해보게 된다. 음식 체험장에는 떡메치기 놀이와 빙떡을 만들어보는 행사도 펼쳐진다. 설날 당일에는 양띠 관람객 200명에게 복조리를 선물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도 19~20일 ‘설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관람객들은 굴렁쇠 굴리기와 투호 놀이·팔씨름 대회·제기차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주 전통음식인 ‘꿩 떡국’을 맛볼 수 있으며, 캘리그래피 가훈 써주기, 요술풍선 만들기 등도 해볼 수 있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관람객에게 ‘소원카드’를 제공한다. 작성된 소원카드는 다음 달 5일 들불축제 개막식 날 달집과 함께 태워 소원이 성취될 수 있도록 기원할 참이다.
▲산남도 설맞이 행사 풍성
서귀포시 곳곳에서도 풍성한 ‘설 맞이 행사’가 열린다.
제주민속촌은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설날 민속 행사’에서 가마솥에 찐 찹쌀을 관람객이 직접 전통방식으로 인절미를 만들어보는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한해의 재앙을 멀리 보낸다는 의미에서 행해지던 민속놀이인 ‘연날리기’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민속 제기만들기와 딱지 만들기, 지게발 걷기 등도 있다. 이 기간 한복(개량한복 포함)을 입고 민속촌을 방문하면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이하 JAM)은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빅 이벤트’를 연다. 17일 JAM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4인 이상 가족이 관람권을 구매하면, 어린이 무료관람권 1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분증을 지참한 양띠 고객에게는 테마관 무료입장권 1매를 줄 예정이다. 설날인 19일에는 전시 관람권을 구매하는 어린이를 동반한 20명의 가족에게 ‘연 만들기 키트’를 나눠줄 계획이다.
헬로키티아일랜드는 18~20일 ‘2015 의기냥냥 해피뉴이어 이벤트’를 개최한다. 양띠 관람객은 무료로 박물관을 입장하거나 카페라떼 한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양띠인 제주도민의 경우 동반 1인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외국인 위한 행사 준비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맞이 행사’도 준비됐다.
제주다문화가정센터는 오는 20일 제주남광초등학교에서 ‘설맞이 다문화가정 및 거주 외국인 전통문화 체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투호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매화 꽃’의 유혹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한림공원은 버드나무처럼 늘어지는 ‘능수매화’를 비롯해 ‘백매화’, ‘홍매화’, ‘겹백매화’ 등이 만개해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부대 행사로 ‘매화와 함께 사진촬영대회’가 준비됐다.
‘제3회 노리매 매화축제’를 마련한 노리매는 ‘매화엽서 만들기’와 ‘매실차 시음회’, ‘먹거리 장터’등을 펼친다.
‘미술관’에서 전시를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내 미술관 대부분은 설날 당일인 19일을 제외하고 문을 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제주출신이자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故) 김수남의 9주기 회고전 ‘김수남 특별전-끝없는 기억’을 비롯해 장리석 화백의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신소장품’전을 비롯해 박광진 화백의 작품 구경이 가능하다.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는 한국서도협회 제주지회 ‘제3회 회원전’이, 제2전시실은 ‘제6회 조영희 소장자품전’으로 꾸며진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옛 제주여성들의 생활사가 담긴 사진 40장을 모은 사진작가 강병수씨의 ‘앵글에 담은 제주 여성의 삶’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예술의전당과 오백장군갤러리, 심헌갤러리 등에서도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자, 이제 즐길 채비가 있다면 가고 싶은 곳을 골라 발걸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