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제주의 ‘완생’을 위한 신의 한수, 청렴
‘미생’ 제주의 ‘완생’을 위한 신의 한수, 청렴
  • 제주매일
  • 승인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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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한식 제주특별자치도 지역균형발전과장

얼마 전 ‘미생(未生)’이라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종편에서 방송한 것임에도 불구, 공중파의 시청률을 ‘위협’할 만큼 국민적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미생이란 “바둑에서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2집이 나지 않아 대마 등이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음” 을 말하는데, 위기이면서도 아직 살아날 여지(完生)를 남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기회와 위기의 미생 상태에서 ‘신의 한수’로 성공하면 사는 거고 그렇지 못하면 잡히는 것이다.

필자가 지역균형 발전, 마을발전, 정착주민 사업 등 도민현장을 방문하며 도민들을 만나 보면, 도정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음을 발견하곤 한다. 공직사회의 청렴에 대한 도민 인식의 전환, 신뢰도 회복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낀다.

제주도는 이런 청렴도 꼴찌의 오명을 깨기 위해 정례 직원조회에서 8대악(음주 운전, 뇌물수수, 공금횡령, 인사청탁, 성범죄, 도박, 무사안일, 선물 안주고받기) 척결 ‘박깨기 청렴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렴 1등 제주’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민선6기 제주도정 차원의 청렴도 제고 노력이 본격화된 것이다. 낮은 청렴도 결과에 대해 깊은 자성의 시간으로 ‘업무추진비, 여비 집행 행태개선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금까지 관행적 행태에 대해 반성뿐 아니라 원인 분석과 대안 제시 등 토론의 장을 가졌다.

이와 별개로 도민사회의 지탄이 되는 반부패 행위에 대해서는 내부전산망을 통해 공개하는 등 특단의 대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제 제주의 변화된 모습, 혁신 제주를 향해서는 ‘청렴 향상’이라는 신의 한수가 절실해졌다.

공직자 구성원 한명 한명이 공정함과 원칙으로, 청렴꼴찌의 밑바닥을 치고 올라 다시 살아나는 ‘완생’의 몸부림을 펼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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