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운항 안된다" 최우선 고려
"적자운항 안된다" 최우선 고려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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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겨울 악기상도 중시 내년 10월까지 5대 도입

제주의 날개가 돋았다.
제주에어의 기종선정으로 '제주지역 항공'시대가 한 발 다가섰다.
회사측은 캐나다 롬바디어사의 Q400을 선택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들었다.
경제성과 안전성.

제주도가 출자한 50억원의 효율적인 운용과 민간기업이라는 점에서 '적자를 보면 안된다'는 것은 당연하고 일각에서 제시하는 안전성은 향후 '고객 확보'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에어측은 기종과 관련, "가장 민감한 관심사인 안정성 문제를 거듭 확인했다"고 전제 한 뒤 "겨울철 측풍이 몰아치는 제주 날씨에 잘 어울리는 기종임을 자신한다"며 "제주 공항의 4개 활주로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 날씨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기종선정으로 제주지역항공 시대 본격 전개.

제주에어측은 예정상 다음달 중에 5대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도시기는 2006년 5, 6, 7, 9 ,10월 등으로 내년 중 5대 모두 선을 보일 전망이다.
자본금 200억원, 항공기 5대, 격납고 등은 정기항공운송 사업면허 취득을 위한 최소조건이다.

본 계약은 이를 충족시키게 되고 오는 7월말까지를 면허취득 시기로 여기고 있다.
이후 제주에어는 올 하반기에 운항. 정비 등 분야별 매뉴얼작업, 단계적 인력채용 및 교육훈련 실시, 전산 시스템 기획 및 개발작업, 운항. 정비 등 관련장비 .부품. 시설구축, C.I개발 및 적용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기간동안 공항시설 사용협의 및 계약체결, 운항증명(A. O. C)을 신청하게 된다.
내년 4월 전후 A. O. C를 취득하는 대로 제주 로고를 새긴 제주지역항공기가 제주-서울하늘길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폭을 넓히는 제주도민.

지역항공사는 다른 지방 나들이 교통편으로 90% 이상 항공편을 이용하는 제주도민들이 양대 항공사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에 대한 '대안'으로 꼽으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제주도가 50억원을 출자하고 애경그룹이 그룹차원으로 나서면서 실체를 갖췄다.
지역항공사의 가장 큰 이점은 기존 항공료의 70% 수준만 지불하면 된다는 점이다.
반면 기존 항공사처럼 세련된 서비스는 포기해야 한다.

(주)제주에어는 소요인원 및 경비를 대폭 줄여 이를 항공요금에 반영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또한 새로 취항하는 항공사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다.
회사측은 "항공기도 국제적으로 안전성을 공인 받았고 베테랑 조종사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확인했지만 운항 초기 승객 유치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Q400은.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은 74인승으로 좌석간 거리는 31인치, 최대항속거리는 1855.7km~2522.4km로 항속거리면에서 미국 보잉항공사의 B737-500보다 700km정도 짧다.
순항속도는 시간당 666.7km, B737-500의 911km보다 느리지만 동급인 프랑스 ATR72-500의 511km에 비하면 빠른 편이다.
제주-서울간 블록타임(엔진가동시간)을 비교하면 Q400은 63분, ATR72-500은 76분, B737-500은 61분 등으로 나타났다.
시간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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