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출마하면서 ‘의정활동비를 지역에 돌려드리겠다’던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원로 도의원이 있어 화제다.

올해로 20년째 주민과의 약속을 이어나가고 있는 화재의 주인공은 제5·6대 도의원과 6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도의장을 지낸 강신정(제주시 건입동, 78세) 전 의장.

강 전 의장은 1995년 제5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출마할 당시 지역주민들에게 ‘의정활동비를 모아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강 전 의장은 도의원 당선 이듬해인 1996년부터 매년 설을 앞두고 지역구였던 건입·화북·삼양·봉개동사무소에 1500만원 상당의 쌀 500포대(10㎏)를 나눠 전달하고 있다. 그렇게 나눔을 실천한지 어느 덧 20년째에 이르고 있다,

올해 설을 일주일 앞둔 12일 강 전 의장은 건입동과 화북동, 삼양동과 봉개동사무소를 방문,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및 노인정에 전달해 달라며 쌀 500포대를 전달했다.

강 전 의장은 2002년 도의원직에서 물러났지만 그의 선행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강 전 도의장의 기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3억 원에 이른다.
 
강 전 의장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쌀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쌀 전달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힘닿는 날까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