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등 총 556만㎡…전국 최대 규모
지난 한 해 동안 외국인들이 제주에서 마라도 면적(30만㎡)의 18배가 넘는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은 전국적으로 1895만㎡를 취득하고 1014만㎡를 처분해 전체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이 881만㎡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556만㎡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강원(162만㎡)과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수치다.
제주의 경우 중국인들의 토지취득 증가 등으로 외국인 토지 매입이 전년 대비 51.6% 증가하며, 제주도 전체 면적 대비 외국인 토지보유 비율도 0.9%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2010년 2월부터 시행된 부동산 투자이민제도의 영향 등으로 중국인들이 제주에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며 레저용지를 취득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자본에 의해 추진되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만도 232만㎡에 이르고 상명대 제주연수원(32만㎡), 제주시 오라2동 레저용지(70만㎡)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모두 1662만7000㎡에 달하며 금액(공시지가 기준)으로는 459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2억3474만㎡로, 전체 국토 면적 10만266㎢의 0.2%를 차지했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33조60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