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고공행진 끝은?
돼지값 고공행진 끝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만3000원에 거래, 작년비 5% 상승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돼지고기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의 돼지 100kg 마리당 평균 28만3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7만원에 비해 5% 가까이 높게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평균가격도 27만4300원으로 지난해 연간 25만7700원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격은 29만5000원으로 30만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월평균 가격이 30만원을 넘기는 지난해 8월(30만9700원)을 제외하고는 없을 정도로 이 가격은 ‘꿈의 가격’이다.

이에 따라 양돈농가들의 채산성도 크게 좋아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돼지을 출하해 이익을 보는 순익분기점을 대략 18만7500원~19만5000원선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산지돼지값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대체수요가 돼지고기로 몰린 데다 악취방지법과 지난해 겨울 추위 등으로 농가 사육여건 및 사양환경이 나빠져 사육두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4월까지 도내 돼지 총도축물량은 18만9562두로 전년 같은 기간 20만5961두에 비해 8%(1만6399) 감소했다.
향후 가격전망도 밝은 편이다.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돼지값 싸이클을 보면 보통 6월에 정점을 이루는데 지난해의 경우 8월까지 오름세가 지속됐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최근 돼지고기 소비패턴을 보면 안심,후지 등 그동안 비인기부위의 소비가 늘어 돼지값 상승을 견인했다”며 “그러나 행락철에는 삼겹살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향후 돼지값 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