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마을 간 ‘가교역할’ 전혀 없다”
“해군-마을 간 ‘가교역할’ 전혀 없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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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의원 “행정대집행때 시장 어떤 대처했나”
현을생 시장 “원만하게 해결 되지 못한 점 죄송”
▲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11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주요 업무보고자리에서 강정 마을 군관사 농성 천막 철거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해군 아파트(군 관사)를 입구 앞 농성 천막 등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은 서귀포시가 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일도2동 갑·새누리당)가 11일 속개한 서귀포시의 2015년 주요 업무보고 자리에서 강정 마을 군관사 농성 천막 철거와 관련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김희현 의원(일도2동 을·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30일 군관사 건립 반대 농성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행됐는데 당시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어떤 대처를 했느냐”고 물었다.

특히 김 의원은 “행정대집행은 서귀포시가 (군관사) 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군관사) 허가 이전에 서귀포시가 군과 협의를 제대로 했다면 원만히 해결됐을 것”이라며 “군관사 사업부지 변경 등 마을과 가교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지만 행정대집행은 진행됐고 진상조사가 물거품 되는 상황이어서 가시적 효과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 시장은 “새벽부터 자정까지 강정 마을 인근 지역에 있으면서 일본 출장 중인 지사와 수십 차례 전화통화를 하며 사법적으로 주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답변했다.

또 현 시장은 “군관사 건립은 건축허가가 아니라 협의 사항이어서 해군기지사업단을 방문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텼고, 지사가 또 다른 대화를 했는데 해군이 지키지 않았다”며 “행정대집행과 관련 원만히 해결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 1·2청사 통합 문제도 다뤄졌다.

김영보 의원(비례대표·새누리당)은 “두 군데로 나뉜 청사로 인해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며 “현 시장이 애초에 약속한 것처럼 임기 중 청사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현 시장은 “서귀포시 1·2청사 통합과 관련해 빈 청사를 감귤이나 문화관련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빈 청사에 대학 유치를 통해 기숙사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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