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쓰레기더미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으로 온실가스 줄이기 등 다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2003년 4월부터 가동된 봉개동 제주주환경센터 내 제주LFG발전소가 지난해까지 총 3만9364MW 규모의 전력을 생산, 44억2000만원 상당의 판매수입을 올렸다. 대체에너지 개발업체인 서희건설이 40억원을 투자한 이 시설은 벌써 투자금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서희건설은 20년 동안 직영 후 시설을 제주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제주시는 전력판매금액 중 3%를 이용료로 받아오다 지난해부터는 이를 5.25%로 인상해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1억4000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매립장 발전시설이 지방재정 증진, 온실가스 줄이기, 주변 환경 개선까지 ‘1석 3조’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어 문제다.
제주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봉개동 제주환경자원센터 내에 국비(83억원) 등 279억원을 투입,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을 조성을 계획이었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연간 1만4000㎿의 전력을 생산해 11억99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동시에 매년 1만531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봉개동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 부딪혀 착공조차 못했고, 그동안 지원받은 국비도 전액 반환해야 했다.
광역폐기물 소각장과 매립장 새 입지가 구좌읍 동복리로 결정되자 제주시는 이 시설을 동복리 인근에 조성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일 300t 처리규모의 ‘음식물류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 측면에서 이로운 사업인 만큼 해당 지역주민과 협의로 부지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사업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