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34만 이용 우당도서관...‘부글부글’ 구내식당 민영화추진 논란
年 34만 이용 우당도서관...‘부글부글’ 구내식당 민영화추진 논란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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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불가피...취업 준비생 등 부담”

“서비스.질 향상 도모...임대수입 연 1억”
제주시, 27일 등록 후 31일 공개경쟁 입찰 강행


연간 34만여명의 학생 및 취업준비생 들이 즐겨 찾는 제주시 우당도서관이 들끓고 있다.
제주시가 음식 품질 및 서비스 향상 등을 명분으로 이곳 구내식당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곳 구내식장 민영화는 결국 음식물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는 취업 준비생 및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돈버는’ 탐라도서관

제주시가 운영하는 도서관은 우당도서관관과 탐라도서관 2곳.
이미 도서관 구내식당을 민영화로 전환된 탐라도서관은 구내식당 임대료로 연 1억원을 거둬들이고 있다.
반면 7명의 일용직 인력을 고용,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우당도서관은 이와 반대로 한 푼의 임대수입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의원들의 임대료 수입 요구가 쏟아진 것은 당연하다.

△‘값싼’ 우당도서관

시 직영으로 운영되면서 우당도서관 정식가격은 한 끼니에 1800원으로 탐라도서관 2000원보다 200원이 저렴하다.
또 우동은 우당 도서관이 한 끼니에 1000원으로 탐라 도서관 끼니 당 1300원보다 훨씬 싸다.
라면값은 양쪽 도서관이 모두 동일하지만 이 같은 가격차는 도서관을 매일 이용하는 취업준비생 등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학교직영’ 학교급식은 부실?

제주시는 구내식당 직영의 필요성으로 음식물 질 향상과 식당 종사자들의 서비스 개선을 꼽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핑계’일 뿐 실제로는 임대료 수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도내 모든 초.중.고교들이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하고 있지만 학교의 치밀한 노력이 병행되면서 질 저하 및 서비스 문제가 제기되는 사레가 거의 없다.
제주시가 자체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책임을 엉뚱한 곳에서 찾으려 한다는 목소리가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밀어 붙이는 市

우당도서관 이용객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34만4249명으로 구내식당은 하루 평균 4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밥 그릇수만 놓고 볼 때 ‘매머드 급’인 셈이다.
우당도서관 구내식당이 민영화 됐을 경우 업자는 연 1억내외의 임대료를 우선 확보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가격인상은 불가피 하다.

제주시는 이에 대해 “업자와 협의를 통해 일정부분 통제할 것”이라면서 오는 27일 입찰등록을 실시한 뒤 31일 입찰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1981년 제주출신 한 기업인이 고향의 후학양성과 문화발전을 위해 기증한 우당도서관이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우당도서관은 지난해 3월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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