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응찰자 등 평균이상
개발사업·인구유입 등 원인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시장에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전국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각종 개발사업과 인구유입에 따른 부동산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1월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는 72 전월에 비해 13건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경매 진행건수는 감소했지만 낙찰률 등 경매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매물건 72건 가운데 4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66.7%로 전국평균(36.3%)을 크게 웃돌았다. 낙찰가율 역시 100.3%로 전달보다는 8.2%포인트 떨어졌지만, 전국평균과 견주면 무려 31%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수 역시 4.7명으로 전달보다 감소했지만, 전국평균(4.0명)에 비해서는 많았다.
주택과 업무 및 상업용 부동산, 토지 등 각 부문별로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을 보였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106.7%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150.4%로 역대 두 번째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토지의 경우 129.7%로 무려 20.7%포인트가 하락했지만 역시 전국최고를 기록했다.
업무 및 상업용 시설의 경우 지난달 낙찰가율은 86.8%로 전달(82.6%)과 작년 1월(56.4%)에 비해 상승했다. 낙찰률 역시 53.3%로 전달 및 작년 1월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내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모나코펜션 A동으로 52억7800만원에 낙찰(감정가는 63억원)됐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귀포시 영남동 임야(306㎡)로 27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감정가는 447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그 3배가 넘는 15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