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교육사랑입시학원 대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나눔’과 관련해서는 나는 아직까지도 배우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사랑입시학원 김경식 대표(58)는 자신의 ‘나눔’ 활동을 겸손하게 표현했다.
김 대표는 제주시 일도2동과 노형동에서 교육사랑입시학원 1·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1호점은 83호(2009년)로, 2호점은 600호(2013년)로 각각 가입했다.
또 현재 한국학원연합회 제주도지회장으로 도내 1000여곳에 달하는 학원 원장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등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제주대학교 시간강사(경제학) 출신이다. 그는 강사를 그만두고 1993년 제주시 일도지구에 입시 학원을 개원했다.
김 대표는 “당시 도내 아이들은 다른 지방과 비교했을 때, 열악한 환경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공부하고 있었다”며 “좋은 교육 시스템으로 아이들 학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싶어 학원을 세웠다”고 말했다.
2012년 제주시 노형동에 ‘교육사랑입시학원 2호점(신제주점)’을 여는 등 학원 운영은 잘됐다.
김 대표는 학원에 ‘장학금’제를 도입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학원연합회 대표로써 매년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으거나, 봉사단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도내 학원은 1000여곳에 이르는데 한달에 만원씩만 모아도 1000만원이 넘는다”며 “학원가에 나눔 풍토를 조성해서 학원들이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이미지를 높여 나가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학원연합회 회원들과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마련해 기부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학원들을 설득해 300여 만원을 모아 기부했으며, 지난달에도 불우이웃돕기 성금 150만원을 기탁했다.
또 김 대표는 현재 공동모금회 배분분과실행위원장을 맡아 조성된 성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공동모금회에 기탁된 성금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금 배분을 심사하고 있다”며 “이 일을 하다보면 ‘나눔’이란 학문은 끝이 없어 아직 더 많이 배워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작은 돈을 가지고도 충분히 나눔활동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길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착한가게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소액 기부자만 늘려도 도내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