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양띠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우리 삶에 있어 어느 해가 뜻 깊지 않은 해가 있겠는가마는 올해는 유독 더하다. 광복과 분단 70돌을 맞기 때문이다.
70년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새해 벽두부터 ‘종북’ 세력에 의한 국민간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되고 있다. 재미교포 신모씨가 북한을 방문하여 책을 쓰고 토크콘서트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활동하다 강제출국을 당했다.
옛 통합진보당 이모 국회의원은 2013년 비밀회합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하고,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동조하는 발언 등으로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 징역 9년을 선고 받아 국회의원 직을 상실하는가 하면 구속수감 되기도 했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통합진보당이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한다는 숨은 목적을 가지고 무장 폭동에 의한 내란을 논의하는 등의 활동을 한 것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통진당의 실질적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대안이 없다며 당을 해산시켰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일로,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기에 내린 결정이라 여겨진다.
동북아의 군사 위협도 증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핵심적 불안요소인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특히 북방한계선(NLL)에서의 지속적인 군사도발, 사이버 테러, 무인기, 잠수함 등 군사적 도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북한군 지휘관 회의에서 “2015년에 한반도에 무력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며 통일 대전(大戰)을 위해 전략물자를 최대한 마련하고 언제나 전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지시 했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
이웃한 중국은 미국, 일본과 군사적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군사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뉴스를 우리는 접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는가 하면,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도 10년 주년이다. 평화의 섬을 영구히 지켜 나가기 위해 각종 포럼을 개최하는 등 더 한층 새롭고 온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의미 깊은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화의 섬을 지켜 나가기 위해서는 투철한 안보의식과 막강한 국방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주변을 둘러볼 때 안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재인식시켜나가도 부족할 터인데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 종교지도자들은 그릇된 안보 인식을 보이고 있다. 인권유린과 아사자, 탈북자가 늘어나고 있는 북한의 정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지역 감정은 부추기고 있다. 이런 일들은 이제 접어야 되지 않을까 한다.
며칠 전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아시안컵 대회가 끝났다. 55년 만에 우승을 하고자 열심히 뛰었건만 아쉽게도 ‘값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용병술의 성과로 평가된다. 27년 만에 대한민국을 아시안컵 결승으로 이끈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주인공이다. 그는 축구팬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상무 소속의 이정협을 엔트리에 발탁, 우리를 의아하게 했다.
그러나 이정협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기 몫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그리고 이제는 당당히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선수가 됐다. 2002년에는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선수를 발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냈다.
역시 명장은 옥석을 가릴 줄 아는 혜안이 있는 것 같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튼튼한 안보와 국방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이 국가안보에 혜안을 갖는 양띠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