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7일 서귀포시내 주택에서 난 화재로 황모씨(48)가 화상을 입어 서울로 후송(본지 2015년 2월 9일 4면 보도)된 가운데 황씨가 최근 부모를 잃고 괴로워하다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께 서귀포시내 한 주택에서 이모씨(85)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집안에서는 유모씨(72·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와 유씨는 30여 년 전에 재혼한 사이며, 유씨의 아들인 황씨와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황씨의 집에서 지난 7일 오전 9시17분께 화재가 발생, 황씨의 몸에 불이 붙었고 황씨는 이날 서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유씨가 숨지자 이씨도 따라 목숨을 끊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황씨도 하루아침에 부모를 모두 잃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판단,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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