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눈 폭탄에 제주섬 ‘꽁꽁’
때아닌 눈 폭탄에 제주섬 ‘꽁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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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요 도로 빙판길 출근 차량 거북 운행
도내 전역 영하권…한라산 입산 전면 통제

강추위가 엄습해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밤사이 내린 눈은 도심 주요 도로를 빙판길로 만들어 출근길 차량이 거북운행을 해야 했고, 산간지역 도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서 불편이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 도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성산 -1.8도, 고산 -0.7도, 제주시 -0.3도, 서귀포시 -0.2도 등으로 영하권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가 경보로 대치된 제주도 산간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윗세오름 182㎝(신적설 43㎝), 진달래밭 135㎝(〃40㎝), 어리목 52㎝(〃13㎝)등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중산간 일대 상당수 도로에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1100도로는 소형차는 통제되고 대형차량인 경우 월동장비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했다. 또 5.16도로는 체인을 친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되는 등 대부분의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이 원활하지 않았다. 제주시내 대부분 도로도 밤사이 내린 눈으로 빙판길로 변해 차량들의 거북운행을 해야만 했다. 산간지방에 내려졌던 대설경보는 오후 1시 30분을 기해 해제됐다.

하늘길과 바닷길도 원활치 않았다. 기상악화로 제주공항에 윈드시어가 발효돼 모두 17편(출발 11편, 도착 6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됐다.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가 해제되고,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제외한 모든 해상의 풍랑특보가 해제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에 한해 정상 운항에 들어갔지만 소형 여객선 등은 운항이 통제됐다.

한편 추위는 이날 오후 들어 누그러들면서 10일에는 점차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10일 제주지방 아침 최저기온은 1도~4도, 낮 최고기온은 9도~11도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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