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되는 식물 가운데 중국산에서 병해충 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립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수입된 오렌지와 버섯, 양배추 등 농림산물 382만5872건에 대한 검역을 실시한 결과, 647종 7893건에서 병해충을 검출해 이 가운데 농림산업과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403종 4275건에 대해서는 폐기?반송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병해충 발견 건수로는 5% 증가한 것이다.
영국과 중국산 고추 종자에서 금지병원체인 감자갈쭉병이, 싱가포르산 수초 묘에서 금지해충인 바나나뿌리썩이선충이 발견돼 해당 품목이 폐기?반송되고 긴급수입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농림산물 수입 건수는 미국산이 45만5041건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나, 병해충 검출 건수에서는 중국산 수입식물이 2270건으로 31%를 점유하면서 최다를 기록했다.
중국산 대두박과 브로콜리에서 해충 검출이 특히 많았으며, 미국산 레몬과 자몽, 양상추에서 병해충이 주로 검출됐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발견된 병해충 가운데 58종은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병해충에서 검역과정에서 검출되지 않았다면 국내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수입식품의 품목이 다양화되고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외래병해충의 유입 가능성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병해충 검출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검사시간을 늘리고 적절한 검역인력을 배치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병해충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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