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면 ‘쓰레기’ 메아리통 속선 ‘추억’
버리면 ‘쓰레기’ 메아리통 속선 ‘추억’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5.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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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울려 제주’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눈길’…오는 28일까지 운영
▲ 메아리통.

제주로 여행온 사람들이 두 가지의 ‘특이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아리 울려 제주(이하 메아리)가 오는 28일까지 운영 중인‘메아리 울려 제주의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그것.

메아리는 이달 한 달간 도내 관광지 등에서 영수증과 항공권, 과자봉지 등을 주워 기념품 형식으로 ‘메아리통’을 만든 뒤, 여행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그냥 버리면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메아리통에 넣는 순간 ‘추억’으로 재탄생 한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100개의 메아리통을 만들어 7000원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여행자들이 직접 빈 ‘메아리통’을 3000원에 구입, 쓰레기를 모은 뒤 자신만의 하나뿐인 기념품으로 만들 수 있다.

주최 측은 ‘메아리 도서관’을 만든다는 계획도 밝혔다. 메아리통 판매 수익금과 여행자들로부터 기증 받은 책으로 ‘도서관’을 만든는 실험도 구상 중이다. 만약, 도서관 건립이 어려워지면 도내 도서관에 책과 수익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메아리 박명호 팀장은 “제주에서 많은 사람이 휴식을 얻은 만큼, 이 곳에 작은 선물을 해 줄 수 없는지 궁금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여행자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참여하면서, 스스로에게 의미가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메아리가 처음으로 제작한 ‘메아리통’에는 제주시 용두암에서 주운 담배와 항공권, 박물관 입장권, 감귤 초콜릿 포장지 등이 담겼다.

메아리 사무실은 제주시 칠성로에 위치한 문화공간 '왓집'한켠에 자리잡았다.  문의)010-4860-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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